개혁신당, 내부갈등 심화된 이유를 알아본다. 제 3지대 통합 정당인 개혁신당은 합당을 한 지 채 일주일만에 주도권을 두고 연일 충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예상된 것과 같이 이념과 지지기반이 다른 두 세력간 대결 구도가 선명해지면서 예상대로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개혁신당, 내부갈등 심화된 이유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선거정책 전반을 지휘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더불어민주당 탈당파하여 새로운미래 출신인 김종민의원이 이준석 공동대표를 양당의 통합 정신을 깼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것은 선거운동의 전권을 위임해 달라는 것이다”
“지난 9일 통합신당 합의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으로 정했다. 선거운동의 전권은 이낙연에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대표는 그 요구를 존중한다. 이준석 대표가 그 역할을 마음대로 하게 해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주요 절차는 최고위원회에서 검토하자는 것이다. 그게 잘못인가? 그게 발목 잡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준석 대표 측은 자꾸 이낙연 대표의 허락을 받고 하려니 기동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기동력이 아무리 있어도 엑셀만 있는 차는 사고가 난다. 가끔 한 번씩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차를 탈 수 있느냐”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의 요구사항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측에 요구한 것은 다음과 같다. 하지만, 새로운미래 측은 이 대표의 요구에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 당 지도부 전원 지역구 출마
- 홍보 및 선거전략, 정책 캠패인 등 홍보 전반을 이준석 공동대표가 양측 공동정책위원장과 상의해 결정
- 물의를 일으킨 인사의 당직과 공천배제 등을 요구했다.
이준석 공동대표가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 문제와 관련해 김종민 의원은 “법적 대표인 내 권한 내에서 공직 후보자로 추천하거나 당직 임명 등의 가능성은 없다”라고 밝힌 것도 문제로 삼았다.
김 의원은 “새로운미래는 배복주 씨를 절대 보호하거나 그와 같이 가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
“그가 누구인지조차 모른다. 공천하자는 사람도 없다. 다만, 문제가 있는 사람을 배제하려면 절차대로 해야 민주주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시위를 주도했다고 하는데 그것도 사실관계가 확정돼야 한다”
“증거가 있으면 검토해서 처리하면 된다. 이런 방식은 과거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를 몰아낸 것과 뭐가 다르냐?”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의 불만
이준석 공동대표의 경우 지난 2월 15일 정의당 출신으로 개혁신당에 합류한 류호정 전 의원, 배복주 전 부대표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당원자격심사는 모든 정당이 하는 것인데 이를 하지말자는 의도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누구를 밀어 넣기 위해 당원자격심사를 반대하는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특정 인사에 대해 공천할 수 없고 당직을 줄 수 없다는 이야기가 문제가 된다면 ‘앞에서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우리가 알아서 정리하겠다’라며 뒤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당한가?”
“공천받을 가능성이 없다면 그분도 오판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말씀드려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그리고, 김 정책위의장은 선거 정책 전권 문제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공동 정책위의장 2인과 상의해서 합의문 상의 법적 대표인 이준석 대표가 전결로 정책발표를 하자는 이야기다. 여기에 어떤 문제가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어제 이준석 공동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하고 예정 1시간 전 회견을 전면 취소한 바 있었다.
개혀신당은 전날 한 차례 취소되었고 최고위원회를 오는 19일 재개해 당내 현안에 대한 사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개혁신당 합당의 내분이유
제3지대 통합 후 기존 개혁신당 지지자들의 반발이 터져 나오면서 흔들리고 있다.
애초 기존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에서 떨어져 나온 세력이며, 새로운미래의 경우 민주당에서 탈당해서 나온 집단이다. 그러니깐, 쉽게 말해 붉은색과 파란색으로 구분되는 사항이다.
이는 보수와 진보, 호남과 영남 등 이념도 지지기반도 다른 두 세력 간 결합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 이다.
이에 대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한 라디오 프로에 출현해 개혁신당 내분 조짐에 대해서 말한 바 있었다.
“이준석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이 생리적으로 맞지 않은 정당인데 갑자기 합당 해버렸다”라고 했다.
그는 “원래 정체성에 맞지 않는 사람도 같이 섞여 들어온 거 아니냐? 그러니 초기에 조금 부작용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슬기롭게 극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가치와 비전, 철학과 목표가 분명하지 않고 정치적 세력 규합만으로는 100년 정당은 커녕 일주일 정당도 안된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준석 이낙연의 개혁신당에 대해서
이준석과 이낙연 중 누구 더 손해일까? 아니 누가 더 이익일까?
이낙연이 분명 더 이익일 것이다. 어찌보면 총선에 나올 명분을 이준석 대표가 만들어 주었고, 홀로 서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던 이낙연 대표였다.
아직 늙은 여우가 되어 이준석 대표의 기를 빨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가 그 점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빨리 내분을 잠재워야 한다. 총선이 이제 2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의 극적인 화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두 분 다 낙동강 오리알이 될 것이 분명함을 인지 하셔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