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까지 왜 이러나? 정치 개같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 한 발언을 보면 평소와 달라보였다. 평소 항상 냉정한 판단과 단호한 말로 청문회까지 씹어 먹었던 한동훈 이였는데, 이런 발언은 좀 심했던 것 같다. 4.10 총선이 이제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이런 막말을 하면 어떻게 하자는 건지 아쉬운 대목이다.


한동훈까지 왜 이러나? 정치 개같이~

3월 28일 한동훈 위원장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에서 연 집중 유세에서 투표를 독려하려는 과정에서 이런 말을 했다.

“여러분 정치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죠.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여기서 정치를 개같이~가 문제가 된 것이다.

누가 봐도 문제가 될 만한 말이다. 한 위원장의 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 같은데. 이 속에도 무슨 내막이 있는 것은 아닐까?

혹시나,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가격논란이나 이종섭 호주대사의 논란을 잠식 시키기 위해 직접 논란의 중심에 들어간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말 그대로의 희생이 아닐까? 뭐 이건 개인적 생각이니 잠시 접어두기로 한다.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날 한 위원장은 “하루에 하나씩 망언을 반복하는 이재명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달라”라며 말조심을 당부했는데, 단 하루 만에 스스로 격한 발언을 한 것이다. 이 대목에서 한번 더 그의 심리전이 의심을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범죄자들은 이 중요한 정치에서 치워버려야 합니다”라고 했다.

한동훈까지 왜 이러나 정치 개같이~ - 채널A 뉴스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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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반응

한동훈까지 왜 이러나 정치 개같이~ 이재명, 한동훈, 조국 - 정치 개같이 발언에 대하여
한동훈까지 왜 이러나 정치 개같이~ 이재명, 한동훈, 조국 – 정치 개같이 발언에 대하여

먼저 민주당은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후보들이 과도한 대응을 하지 않도록 자제해 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후보들의 과도한 대응은 자제하기를 바란다. 중앙당에서 적절한 대응과 조치를 할 것이다”

“후보들은 윤석열 정권의 민생경제 실정 지적과 지역 공약 홍보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불안돈목이라는 고사를 인용해 반격을 했다.

“무학대사께서 ‘부처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로 보이고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는 불안돈목이라는 고사를 남겼다”

이어, ‘그들이 저열하게 갈 때 우리는 고상하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라는 미국 선거 격언을 언급하면서 “저희는 남아 있는 기간 동안 내내 품격 있게 국민들 앞에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실장은 “굳이 한 위원장과 똑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이번 선거에 임하진 않겠다는 취지에서 이번 공지를 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역시 고도의 심리전이 아닐까? 원래 가만히 있을 이재명 대표가 아니다. 하지만, 참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단지 “정치 혐오를 부추겨선 안 된다”라는 수준으로 대응을 마무리 했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제가 정치를 개같이 한다고요? 저는 개를 사랑하는데 좋은 말, 칭찬 아니냐?”라고 농담으로 맞받았다.

그러면서, 그 역시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불경의 말이 있다. 상세한 반박조차 하기 싫다”라고 반응했다.

그리고, 신장식 대변인은 “‘개 같다’는 표현은 한국에서 심한 욕이다. 한 위원장이 정말 급하기는 급한 모양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험한 말까지 하다니, 애견인들의 표는 받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라고 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쉽게 움직이는 한동훈이 아니다. 그를 알기에 이렇게 직접 맞대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더 얼마나 부딪치게 될 지 흥미진진해 진다. 그리고, 누가 어떻게 수렁에 빠트리고 판을 뒤집을지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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