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회칼 테러, 황상무 자진 사퇴.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오늘 3월 20일 자진 사퇴했다. 이 발언이 문제를 일으킨 지 6일만의 결정이다. 아마 4.10총선의 큰 이슈가 되어 부담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이 점을 많이 언급한 상황이라고 확인되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인 회칼 테러, 황상무 자진 사퇴.

대통령실은 오늘 ‘알려 드립니다’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라고 밝혔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된 지 111일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황상무는 KBS 9시 뉴스 앵커를 지낸 언론계 출신 정치인이다. 그래서 많이 낯이 익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언론인이 왜 이렇게 가벼운 처신을 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는 강원도 평창 출생으로 춘천고등학교와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KBS 기자로 입사해 언론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사회부. 통일부. 정치부와 뉴욕 특파원, 사회1부 부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KBS 1TV 평일 ‘뉴스9’ 메인 앵커를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4월 새 경영진이 들어오면서 앵커 자리에서 물러났고, KBS에서 퇴직하면서 사내 게시판에 이런 글을 남기기도 했다.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회사가 한쪽 진영에 서면 나머지 절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일”이라고 남겼다.

이후 2021년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지난 대선 기간에서 윤석열 대통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언론전략기획단장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TV 토론 대응 전략을 조언한 보좌였다.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 후보에 공천됐다가 경선을 거쳐 김진태 현 지사에게 후보직을 넘겼다.

황상무는 대체 무슨 일로 언론인 회칼 테러를 했을까? 그 배경을 좀 더 알아보자.


황상무, MBC는 잘 들어.

황상무는 지난 14일 5개 매체 기자들과 비공식 오찬 자리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MBC는 잘 들어. 내가 군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라고 발언을 했다. 이게 논란이 된 것이다. 특정 언론사를 지목하며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쏟아진 것이다.

논란이 쏟아지자, 황 수석은 당시 자리가 공식 오찬 자리도 아니었고, 방송사 후배들과 편한 자리에서 여러 이야기 중에 나온 것이고 특정 언론을 겨냥해 협박한 것도 아니였다며 “농담이었다”라고 해명을 했다.

이렇게 가벼운 해명에 논란은 더 커져 갔다. 대통령실의 대 언론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확대되면서 정식 사과를 했다.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

“언론인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라고 사과를 했다.

이어, “떠올리고 싶지 않았을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있게 처신하겠다”라고 사과문을 마쳤다.

현재는 4.10 총선 20여일 남은 시간이다. 이런 좋은 먹잇감을 야권에서 그냥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것이다.

과연, 황상무가 진짜 사퇴한 이유는 무엇일까?

황상무, 진짜 사퇴한 이유는 이것이다.

언론인 회칼 테러, 황상무 자진 사퇴 - 총선승리를 위한 황상무 자진사퇴 결정
언론인 회칼 테러, 황상무 자진 사퇴 – 총선승리를 위한 황상무 자진사퇴 결정

공식 사과 이후에도 여.야를 막론하고 사퇴 압박이 더해졌다.

특히 황 수석의 거취를 두고 용산과 여당이 다시 갈등의 조짐을 보이기도 한 것이다. 윤심과 한심의 마찰이 시작된 것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여러 차례 지적을 했었다.

오늘 자진 사퇴로 인하여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은 충돌하는 구도에서 다시 봉합하는 것으로 되었다.

사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사퇴까지 할 사안은 아니다.”라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황 수석은 18일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주재 회의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여 업무를 수행했었다.

19일에도 정상 출근은 했다. 다만, 국무회의에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황 수석의 거취가 정국 이슈가 되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대통령실 기류가 급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황상무 수석이 자진 사퇴를 하는 것으로 했다고 했지만 언론보도에 “사실과 다르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상무 수석은 “참모가 부담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게 자진 사퇴의 배경”이라고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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