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양문석 공천 받을까?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 후보 재공천 문제에 박용진 의원의 사실상 배제문제와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하문제로 공천 취소에 대한 기로에 서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들이 공천문제를 두고 파열음이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박용진. 양문석 공천 받을까?

먼저, 개인적으로도 별로 납득이 안되는 양문석 후보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한 사건으로 공천 취소 위기에 있다.

양 후보는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이 2008년 5월 13일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불량품’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이렇게 기록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 또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이란 칼럼에서도 비하발언은 계속 되었다.

“낙향한 대통령으로서 우아함을 즐기는 노무현씨에 대해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라고 적었다.

이 외에도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기억상실증 환자”라고 칭하는 등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었다.

최근 양문석 후보는 이에 대하여 사과를 했다. 하지만, 그 사과가 정말 진정성이 있을까? 이 분은 다혈질이다. 방송에서 논평하는 자체도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다.

양 후보는 자신의 SNS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저의 글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적었다.

이어, “당시 노무현 정부의 한미 FTA, 이라크 파병,대연정 등에 대한 반대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로서, 칼럼니스트로서 깊은 고민 없이 드러냈지만, 8년 전 민주당 입당으로 정치 현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노 전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치 현장에서 겪었던 수많은 좌절의 순간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으로부터 위로 받아 왔다”

“수 많은 반성과 사죄의 시간을 가져왔다”라며 거듭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재명, 김부겸 선대위의 의견충돌

양문석 공천에 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충돌했다.

이 대표는 양문석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표현의 자유”라고 일축 했다.

그는 경기 하남시 신장시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 후보의 노무현 비하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을 하였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의 권리 아니냐’라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했다고 자신을 비난한 정치인들을 비판하거나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마찬가지다. 저에 대한 온갖 험악한 언행으로 당내 언사가 많지만 제지하면 끝이겠는가?”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제 욕 많이 하시라. 뭐라고 안 한다.”

“우리는 막 물어뜯겨도 된다. 물어뜯는 것도 재미 아니냐, 안 보는 데서는 임금 욕도 한다”라고 했다.

이 대표의 경우 양 후보의 경기 안산갑 공천에 문제가 없다고 의결했다.

하지만,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의견을 달랐다.

‘당이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가장 큰 위기에 처했다’라는 제목 입장문을 난 것이다.

“양문석, 김우영 등 막말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 후보들이 있다. 다시 한번 검증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도태우, 정우택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했고, 장예찬 후보까지 공천 철회를 했는데, 우리 당이 이런 부분에서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겸손하게 자세를 낮춰야 승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총리의 양문석 공천 재검토 요구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인 정세균 전 총리 역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의견을 같이 했다.

“이사장이기에 앞서 노무현의 동지로서 양문석 후보의 노무현에 대한 모욕과 조롱을 묵과할 수 없다.”

“양 후보에 대한 당의 결단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에 몸담고 국민을 대표하겠다는 정치인이 김대중 노무현을 부정한다면 이는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

“김대중 노무현을 욕보이고 조롱한 자를 민주당이 당의 후보로 낸다는 것은 당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중, 노무현 정신의 가치를 떼놓고 생각한다면 양문석 후보의 모욕을 ‘정치인의 정치인에 대한 말’로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당의 정치인들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우리 민주당에게 어떤 의미의 존재인지 성찰하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


억울한 박용진 의원

막말 및 거짓 사과 논란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 후보 재공천 문제 역시 더불어민주당의 선대위원들은 갈등을 빗고 있다.

새 후보를 뽑기 위한 전략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는데 박용진 의원을 사실상 배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용진 의원은 현역 평가 하위 10%에 들어 ‘경선 득표의 30% 감산’이라는 불이익을 안고 있다.

새로 치러지는 전략 경선에 참여하더라도 동일하게 감산 적용을 받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경선은 여론조사를 제외하고 해당 지역과 전국의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되어 비명계인 박 의원에 불리한 구조인 것이다.

이에 김부겸 위원장은 “박용진을 사실상 배제하는 경선 결정이 과연 잘 된 결정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반발한 것이다.

“다른 사례를 보더라도 결국 박용진은 안된다는 결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단지 강북을 뿐 아니라 한강벨트는 물론, 서울과 수도권 전체에 미칠 영향이 심히 염려된다. 당 지도부가 중도층 유권자들까지 고려한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강북을 후보 교체 과정에서 우리가 확인한 것은 경선 이전의 절차에서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

“그 부분을 다시 한번 검증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의견은 달랐다.


이재명, 박용진 의원. 차점자가 우승할 수 없다.

이재명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의 문제가 아니다. 차점자가 우승할 수는 없다”라고 반박한 것이다.

“어떤 경기에서도 승부가 났는데 우승 후보가 문제됐다고 해서 차점자가 우승자가 되지는 않는다”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 돼도 차점자를 올리지는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이해찬 전 대표가 선거에서는 승자와 패자만 있지 2등은 없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에 일리가 있다.”

“차점자에 공천을 승계하면 승자를 끌어내기 위해 온갖 일이 벌어질 것이다.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아무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경선에 참여할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박용진 의원도 후보자 공모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개인적 사견을 말하면 박용진 의원은 공천을 받아야 하고, 양문석은 취소하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유리할 것이다.

양문석 후보의 경우 언제 문제를 일으킨다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입담이 매우 거친 분이라 어떻게 될 지 모른다.

하지만, 박용진 의원의 경우 이재명 대표에게만 안 좋을 것이지, 국민의 입장에서는 괜찮은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몇 안 되는 진짜 일하는 국회의원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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