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한동훈, 이제 뭘 할까?

4.10 총선결과의 여파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로 이루어졌다. 오늘 국민의힘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 위원장이 사퇴를 한 것이다. 어떻게든 이겨볼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안타까운 결과가 나와버렸다. 원톱 체제로 선거를 지휘하고 단독 스피커를 자처해서 모든 책임을 안고 떠나는 것이다.


떠나는 한동훈, 이제 뭘 할까?

떠나는 한동훈, 이제 뭘 할까
떠나는 한동훈, 이제 뭘 할까

총선 참패로 한 위원장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가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잘되면 내 탓, 잘못되면 남의 탓.

일정 기간 공개 활동을 자제한 후 정치 행보를 재개하며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다시 나올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전국 개표율 100% 현황에 따라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175석
  • 국민의힘과 국민의 미래 108석을 확보했다.

군소정당은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을 차지했다.

한 위원장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을 했다.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께 사과드린다”라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어,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 우리가 국민께 드린 정치개혁 약속이 중단없이 실천되기를 바란다”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100여 일간 저는 모든 순간이 고마웠다”라고 했다.


한동훈 사퇴는 예정되어 있었다?

떠나는 한동훈, 이제 뭘 할까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떠나는 한동훈, 이제 뭘 할까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총선 패배 직후 한 위원장이 사퇴한 것을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정치평론가는 “외연 확대 효과도 없었고 중도층을 잡아 오는 카드로서도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윤 대통령의 여러 가지 리스크를 이미지적으로나마 보완해 주는 효과가 있기를 기대했는데 그것도 없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이날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을 하였다.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고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라를 걱정하며 살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치를 계속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제가 한 약속을 지키겠다”라고 답을 했고, 정치행보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한 위원장의 사퇴가 정계 본격 진출을 위한 숨 고르기라고 생각한다. 사실 오자말자 너무 큰 짐을 맡긴 것도 맞고, 너무 많이 일을 해왔다.

한 정치평론가는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숨 고르기 차원에서 한 발 물러난 거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를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누가? 조국혁신당의 대표 조국이 그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조국혁신당 대표 조국과 한동훈

떠나는 한동훈, 이제 뭘 할까 - 사퇴기자회견 다시보기 MBN뉴스 캡처
떠나는 한동훈, 이제 뭘 할까 – 사퇴기자회견 다시보기 MBN뉴스 캡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한 평론가는 “한동훈 특검법을 내서 한 위원장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으면 정치권에 돌아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도 당분간 자숙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또 나와서 이런저런 역할을 하려고 하면 한 위원장에 대한 국민의 피로감이 심해져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나저나 한 위원장이 물러나면서 생긴 빈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

현재 거론되는 차기 국민의힘 대표는 나경원 전 의원 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안철수 의원 등이 있다.

4.10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당선된 나 전 의원은 지난 2023년 초 친윤계 연판장 사태로 당대표직 도전을 포기했었다.

원 전 장관은 22대 총선에서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국민의힘 험지인 인천 계양을에 도전했으나, 이재명에게 져버렸다.

그리고, 비주류 중진으로 분류된 안 의원은 이번에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에서 이광재 후보를 꺾고 4선의 고지에 올랐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정말 고생많았다. 누가 이렇게라도 끌고 올 수 있었겠는가? 100석을 가져온 것 역시 한 위원장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 잘 하지 못한 것은 전반적인 바람이 부족했던 것이다.

너무 궁지로 몰지말았으면 하는 바램이고, 조국 대표도 한 위원장을 너무 괴롭히지 말기를 부탁한다.

원수를 원수를 낳을 뿐이다. 개인적 소견으로는 한동훈 위원장은 미국이나 유학을 떠날 것으로 생각되지만, 조국이 놓아주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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