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립대전현충원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현장에 운집한 지지자가 일제히 한 위원장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날 대전현충원 앞에 운집한 지지자만 100여명에 이르렀다. 국민의힘 당원 등 지지자들은 ‘한동훈 위원장님의 유성 방문을 환영합니다’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한 위원장을 맞았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전.대구 방문기
하트 모양 빨간색 풍선과 빨간색 모자를 쓰고 한 위원장을 응원하는 지지자도 눈에 띄였다.
한 위원장은 버스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그가 좌우로 이동하는 대로 인파가 몰리는 진풍경이 일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대전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에 “선열들의 삶과 죽음을 배우고, 동료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다’라고 남겼다.
취임 이후 새해 첫 공식 지방 일정에서도 ‘동료시민’을 강조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대전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곧바로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신년인사회가 열린 DCC대전컨벤션센터 앞에도 수십 명이 몰렸다.
지지자들은 ‘용기헌신’, ‘2024 총선압승’ ‘한동훈 위원장님 우리는 당신을 믿습니다’등 내용이 담긴 팻말을 들고 한 위원장을 기다렸다.
한 위원장이 도착해 행사장 입장을 마무리할 때까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를 보냈다.
한동훈 위원장이 대전에 간 이유
첫 지방 일정으로 대전을 택한 한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충청권이 갖는 의미를 부각했다.
그는 신년인사회에서 “대전.충남 동료 여러분, 대전은 우리 당에 언제나 역전승리의 상징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다시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이 어려움에 빠진 이유는 이길 수 없다고 스스로 절망하기 때문이다. 근데 그렇지 않다. 저는 이 당에 들어온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오히려 우리가 질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캐스팅 보트’인 충청권 광역도시를 찾아 올해 총선 승리의 결의를 다진 것이다.
한동훈 위원장의 강조, 헌신, 동료시민.
한동훈 위원장의 경우 취임과 동시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리고, 재차 ‘헌신’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상식과 자유민주주의가 지배하는 나라다.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건 용기와 헌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헌신하겠다. 그리고 우리 당의 자산과 보배들에게 필요한 헌신을 요구하겠다”라고 거듭 밝혔다.
총선 승리를 위해 과감한 현역 의원 ‘물갈이’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그는 또 “총선이 치러지는 오는 4월 10일 이후 내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 선거가 이 위대한 대한민국과 이 위대한 동료시민들의 미래를 크게 좌우하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동료시민이란 존F.케네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등의 연설에 등장한 내용으로, 평등한 권리를 가진 주체로서 개인을 강조한 표현이라고 한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반드시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 100일 동안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은 우리와 상대의 차이를 정확히 알아보고, 우리를 선택해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헌신과 과실은 가져가지 않겠다. 그 과실은 모두 국민에게 돌려드리자”라고 당부했다.
한동훈 위원장의 공천 원칙
한 위원장은 공정한 공천 원칙을 지키겠다고 밝히며 시민들 간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공천 과정이 공정하고 그 과정까지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는 게 1번이라면 2번은 이길 수 있는 공천을 해야한다”
“1번과 2번이 충돌하는 경우에 제가 우리 당을 지지해주시는 분들을 대표해 결단하고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 격차라든가, 문화 격차, 치안과 안전 격차 등 생활 곳곳에 불합리한 격차가 많이 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그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위원장, 보수의 심장 대구 방문
한동훈 위원장은 오늘 오후 대구로 내려가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참배하고 신년인사회에 자리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100명을 훌쩍 넘기는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가 모였다. 한 위원장이 등장하자 순식간에 인파가 몰리며 행사 시작이 한참 지연되기도 했다.
중도층 표심이 모인 대전에 이어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찾아 지지층을 독려하며 집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를 자신의 ‘정치적 출생지’라 칭하며 지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 위원장의 새해 인사 중간 중간에는 스무번 가까운 박수가 쏟아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17일 대구에 와서 동대구역에서 길게 줄을 서신 대구시민들과 대화했다. 이런 동료시민이자 생활인들, 현재와 미래를 위해 나서야겠다고 그 자리에서 결심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그런 점에서 이곳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또, 대구 경북(TK)지역의 지지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대구. 경북은 우리 당이 정말 어려울 때 끝까지 우리를 지켜준 우리의 기둥이다. 대구.경북의 지지와 응원은 결코 당연한 게 아니다.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대구.경북 시민들께 더 잘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피습소식을 듣고 대구 일정을 최소화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동참했는데, 왜 홍준표 대구시장은 같이 참석을 하지않았을까? 그것이 좀 궁금하기는 하다.
무시인가. 제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