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구단 LG 트위스가 29년만에 KBO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둔 이튿날인 14일 전국이 야구 이야기로 들끓었다. 구본무 선대회장으로 부터 구광모(LG 트윈스 구단주)회장에 이르는 LG가의 각별한 야구사랑덕에 통 큰 할인 이벤트로 준비로 분주했다.
LG전자, 최고 매출로 최고 기록 경신
LG전자를 필두로 각 계열사들은 통합우승 (정규시즌 1위 포함)을 기념한 것이다. 올해 국내외 경기 침체에도 가전과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를 중심으로 호실적을 쓴 LG전자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소비자 수요가 많은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등 대형 가전을 대거 포함한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 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을 기록하며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고에 버금가는 기록을 달성했다. 미래 먹거리인 전장 사업은 3분기 매출 2조 5035억원, 영업이익 1349억원을 각각 기록해 매출은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체 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LG전자, 29% 할인품목. 29만원 할인 품목은?
LG 전자 관계자는 “지금 할인 행사와 관련해 유통 채널과 최종 협의하는 단계로 이르면 15일 확정해 공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모델명과 할인율 등이 적힌 리스트가 떠돌기도 했으나, 사실무근이라는게 LG전자측 입장이다. 해당 리스트에는 29% 할인품목과 29만원 할인 품목등이 담겼다.
생활용품과 화장품 제조사인 LG생활건강, 통신사인 LG유플러스 등 소비자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계열사들도 시즌 내내 우승을 염원해 준 팬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나눠 줄 계획이라고 한다.
역대 한국시리즈 우승한 팀의 이벤트는?
그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야구팀의 모기업은 시즌 내내 구단을 응원해 준 팬들을 위해 다양한 보답 행사를 펼쳐왔다. 2014년 삼성라이온즈가 통산 여덟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자 삼성전자는 UHD(초고선명도) TV를 최대 111만원 할인 혜택 이벤트를 , 기아는 2017년 기아타이거느가 우승하자 선착순 1만 1000명에게 모닝과 레이등 자동차를 최대 12%인하한 가격을 판매했다.
선수단의 우승 배당금, 44억원대
LG 구성원들은 팬들의 염원을 이뤄 준 선수단에게도 통 큰 포상이 이어진다. 구단은 KBO가 주는 우승배당금 29억 4000만원에 모기업 LG가 주는 우승 보너스까지 더해 최대 44억 1000만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 선대회장이 1998년 해외 출장 중 ‘한국시리즈 MVP선수’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구매한 롤렉스 시계는 주장 오지환에게 돌아갔다.
다만, 오지환은 “선대회장님의 유품이나 마찬가지라서 구광모 회장님께 드리고,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9월 LG트윈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연 바 있다.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애게 추첨을 통해 선수 친필 사인이 있는 유광점퍼와 유니폼, 치킨 기프티콘등을 증정했다. LG트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자사 온라인몰에서 추천제품을 구매한 고객전원에게 최대 30만원의 멤버십 포인트를 주기로 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