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자 택배기사 실종. 로켓배송 책임. 역시 어제 7월 9일 내가 예상한 대로 택배는 아마 쿠팡플랙스라고 짐작이 된다. 그 40대 여성 차량이 발견되었다. 일반 화물차량이 아니고, 쉐보레 스파크 차량인 것이다. 아마 새벽배송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 일명 로켓배송. 이 업무는 무조건 07시까지 완료하여야 한다. 쿠팡플렉스의 경험을 이야기해본다.
40대 여자 택배기사 실종. 로켓배송 책임
코로나19가 시작하자 자영업자. 소상공인. 여행사 등 모든 업체가 폭망을 했다. 자영업자의 폐업이 엄청나게 발생했다. 하지만, 성공한 사업이 있다. 초반에는 마스크 사업이 큰 붐을 일으켰지만, 사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두 가지 사업이다.
- 배달업 (배달의민족 등)
- 쿠팡 (택배업)
이 두 가지 사업은 서로 경쟁을 하며 더 빠른 배송. 더 떠 빠른 배송. 급기야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주 중을 안 가리고 빠른 배송을 요구한다. 이런 그리고,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자영업과 투잡을 원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리기까지 했다.
사람을 구하기 위하여 엄청난 프로모션을 이용해 미끼상품으로 사람을 모집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지인을 데리고 오면 10만원을 더 준다거나, 7주일간 계속 일을 하면 10만원을 더 준다거나 이런 미끼 상품을 던져 사람을 모집한다.
나쁘다는 건 아니다. 나 역시 잠시 몸 담아 재미를 많이 봤다. 하지만, 계속 떨어지는 단가와 악조건 (기상악화 등)일때 만 일을 시킨다.
그게 그만두게 된 배경이다. 모든 일은 완벽하게 다 쳐냈다. 하지만, 근무를 시켜주지 않는다. 물량의 핑계와 인원이 조기 모집했다는 것이다. 이해는 되고, 보면 상황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이들은 기사 한 명 한 명 다 모니터링 하는 듯 했다. 조금이라고 배송완료가 처리가 안되면 06시 반 부터 엄청 쪼은다.
그럼, 더 조급해서 업무가 되지 않고, 결국 지원을 받아 다 처리한다. 그게 첫 경험이고, 이후는 내가 다 쳐낸다.
처음은 정말 무리다. 뭐 알아서 물량도 많이 주지도 않는다.
40대 여자 택배기사 실종. 쿠팡플렉스 일 가능성 다분
40대 여자 분이 새벽배송을 진행했다. 정말 억척스러운 분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정말 열심히 산 분임에도 인정은 된다.
그 40대 여자 택배분의 마지막 통화가 정말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 하겠다”라는 연락을 끝으로 실종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런 억척스럽기까지 한 40대 여자 분의 실종!
오늘 7월 10일 16시까지 실종된 40대 여자 택배기사 분을 찾지 못했다. 이들은 목숨을 걸고 배달을 하는 것이다.
차량은 발견이 되었다. 쉐보레 스파크였다. 매일 전문적으로 일하는 분이 아니라는 증거다. 바로 쿠팡플렉스다
쿠팡플렉스는 일반 화물차량으로는 배달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반 승용차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쿠팡플렉스를 지목하는 것.
당시 호우는 거의 양동이로 비를 퍼 붓는 상황이였다. 강수량이 180mm(정확히 179.5mm). 시간당 29.5mm에 이르는 양이다.
예상 차량으로 그 시간대에 벌 수 있는 금액은 5~6만원 내외. 아니 그 이하일 수도 있다.
이들은 목숨을 걸고 배달을 했다. 한 사람의 가치가 5~6만원일까? 나 역시 목숨을 걸고 일은 하고 있고, 누구나 이렇게 살고 있다.
있는 사람들은 몰라도, 거의 다 목숨을 걸고 일을 한다. 너무 안타깝다. 자꾸 눈물이 난다. 서글퍼서….
40대 여자 택배기사 실종. 쿠팡플렉스의 대응은 어땠을까?
40대 여자 택배기사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 하겠다”라고 전화한 시간은 오전 5시 12분 쯤에 연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경찰에 신고한 시간은 오전 8시 28분에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가 경험한 시간대를 계산하면 이러하다.
- 03시 제품을 차에 싣을 것이다. 약 40분 ~ 50분 소요 : 그럼 3시 50분 출발
- 5시 12분 쯤이면 몇 군데 배송을 하고 사고 지점에서 차량이 침수가 된 듯하다.
- 택배업체에서는 여기 까지 아무런 대응이 없다. 하지만, 분명 배송이 되지 않는 것을 확인은 할 수 있을 것이다.
- 배송완료시간이 07시에도 그는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
- 새벽 업무가 완전히 종료되는 시점에도 연락이 되지 않자 그제서야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다.
- 그 시점이 오전 8시 28분일 것이다.
쿠팡이 고객에게는 정말 좋은 시스템이지만, 업체와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가혹하기 그지 없다. 사실 충분한 교육도 없다.
하지만, 돈이 궁한 우리는 일을 해야만 한다. 그게 정말 서글픈 상황인 것이다.
택배의 가혹한 업무에 대한 예전의 자료
이런 일은 자주 발생한다. 2011년 7월에도 폭우 속 배송업무를 하던 집배원이 사망했고, 2016년 6월에도 같은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
그나마, 이 사고의 경우 우체국 택배라서 법에 테두리 안에 있다.
하지만, 민간 택배나 배달 노동자는 절대 작업중지는 없다. 40대 택배 종사자는 이렇게 말을 한다.
“폭설이 오든 태풍이 오든 아이스박스나 생물은 무조건 당일 배송해야 하니까, 결국 아무리 위험해도 배송을 나갈 수 밖에 없다”
쿠팡 배송 전문 자회사(쿠팡CLS)는 이렇게 말을 한다.
“폭우나 폭설, 태풍이 올 때는 로켓배송 물량에 제한을 둬 배달량을 줄여야 한다”라고 말한다.
쿠팡CLS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게 진짜다.
“쿠팡 자회사인 CLS는 정해진 배송량을 시간 내에 끝마치지 못하면 기사에게 할당됐던 구역을 회수해 사실상 해고하는 구조다”
“결국 어떻게든 시간 내에 배송하려는 마음이 드니 사고를 당할 위험이 더 크다”라고 했다.
개인적 소견으로는 마지막 쿠팡CLS 직원 분의 내용이 정답이다. 그들은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아무런 조치가 없다. 아~ 조치는 있다. 내 경험상 “폭설이 야기 되니 안전운전하세요”이게 다 였다. 과연 이게 대기업에 직원에게 해 줄 수 있는 다 인가?
다시 한번 이야기를 돌아와. 정말 안타까운 실종이다. 죽음이라고 생각하기 싫다. 아직 실종이다.
반드시 살아 남으시길 간절히 기대한다. 참내~ 이 글을 적으며 얼마나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
남일 같지 않은 현실이다. 우리 모두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