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 돌아온 코리아 몬스터 류현진은 오자마자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장으로 들어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1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류현진이다. 강산이 한 번 바뀐다는 10년보다 더 오랜 세월이 지나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류현진. 그의 복귀가 기대된다.
한화로 돌아온 코리아 몬스터 류현진.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의 목표는 한화의 우승일 것이다. 그의 화려한 수상경력에서 KBO리그의 우승이 없는 것이다. 이것만 있으면 명실상부 그랜더슬램을 달성하는 것이다.
류현진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화의 2차 전지훈련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출국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진출을 앞두고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걸 이번에 지키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MLB에서 더 뛸 수 있었지만 다년 계약 제안을 받아들이면 국내에 돌아올 때 마흔 살이 되기 때문에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았다. 최대 1년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생각했다”라고 국내 복귀배경을 설명했다.
전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생활을 마치고 8년 총액 170억원에 한화와 계약한 그는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아내 배지현씨와 두 아이의 배웅을 받으며 전지훈련지로 출발했다.
전지훈련지에 도착하자말자 한화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후 기자들과 만나 “12년 전에ㅔ 비해서 유니폼이 무척 좋아졌다. 일단 가볍고, 편안하게 잘 늘어난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의 복귀이유

앞서 설명한 듯이 의리를 지키기 위해 건강한 몸 상태로 국내 복귀를 위해서 류현진은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한화의 계약 기간 8년을 채우면 류현진은 44세까지 현역으로 뛰어 송진우(전 한화투수)가 보유한 KBO 최고령 현역 선수(43세 7개월 7일)기록 경신 할 수 있다.
그는 “책임감이 생긴다. 8년을 채우면 최고령 투수가 되는 만큼 영광스럽고 자부심도 생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8년 동안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그 외에는 없다”
오늘 11월 야구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가 예정된 가운데 그는 “뽑아주실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첫 전지훈련한 류현진

류현진은 첫 전지훈련을 마치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를 했다.
그는 “팀 분위기가 굉장히 밝아졌다. 어린 선수가 많아졌고, 고참 선수가 합류했음에도 밝은 분위기에 훈련한다. 운동장 분위기가 밝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들 정말 반갑게 맞아줬다. 코치진, 프런트 분들도 다 반갑게 맞아줘서 기쁜 마음으로 왔다”라고 감사 인사까지 했다.
그는 12년 전 한화를 떠날 당시 ‘막내 가장’ 소리를 들었다. 이제 선수단에서 ‘형’이라고 부를 사람이 많지 않다.
베테랑 선수라면 그라운드 밖에서 가끔은 쓴소리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서 “12년 만에 왔으니까 처음부터 나서진 않을 거다. 좀 지켜볼 것이다. 저도 일단 적응은 해야 하니까 천천히 지켜보겠다”라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오늘 류현진은 캠프 합류 첫날부터 2시간 넘게 훈련을 소화했고, 불펜에서 45개의 공을 던졌다.
전력으로 투구한 건 아니지만, 겨울 동안 착실하게 운동하며 준비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미국 공보다는 살짝 묵직한 느낌이었다. 한국에서 훈련할 때 마지막쯤에는 그래도 KBO리그 공인구 몇 번 던지고 왔는데, 아무래도 아직 감각은 보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류현진의 개막전은?
류현진이 선발로 잡은 목표는 3월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이다.
그는 “시간은 많이 남았다. 투구 수를 80개까지는 올릴 수 있을 거 같다. 한국에서도 65개를 던졌기에 전혀 무리는 안 된다”
“지금 몸 상태라면 개막전 등판은 가능하다. 그때까지 만들 수 있다”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승리나 평균자책점과 같은 시즌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저 건강하게 마운드를 지키면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게 목표의 전부라고 밝혔다.
“앞으로 5일이나 6일에 한 번씩 계속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만 생각하며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