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인도네시아 11:10 패, 뭐냐 이게..

한국 vs 인도네시아 금일 새벽 경기에 분통을 치며 이제 써야 글을 올린다. 그리고, 또 하나의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한국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는 ‘도하 참사’가 이루어진 것이다. 한일전에서 승리한 기세를 몰아 인도네시아를 쉽게 이길 것으로 알았는데, 이런 참패를 당하다니 다시 한번 분노가 치민다.


한국 vs 인도네시아 11:10 패, 뭐냐 이게..

오늘 새벽에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게 패배했다.

전후반 90분, 연장 30분, 총 120분 경기를 했지만 2대 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에서 11대 10으로 패배한 것이다.

한국 축구 역사상 굴욕적인 대참사가 나와버린 것이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순위 23위, 인도네시아는 134위다. 100위 이상의 차이가 나는 순위였다. 한국의 전력은 누가 뭐라해도 앞서 있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오늘 경기에서 슈팅의 차이를 보면 눈을 의심하게 한다. 8개와 21개로 인도네시아에게 밀린 것이다. 완전히 졸전이였다.

그리고, 일본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이영준도 선발에서 제외를 했다. 1대 2로 밀리니 후반에 투입했었다. 이영준의 경우 득점 공동 선두였기 때문에 가능하면 출전을 미리 해두었어도 개인적으로 영광된 자리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기대는 저버리고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25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아 그라운드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후반 막판엔 황 감독마저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해버렸다. 그리고,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패배를 했다.

황선홍 감독의 긴 U23 대표팀 사령탑은 한국축구 역사에 큰 오점을 남겼다. 장장 2년 6개월의 시간을 황 감독은 팀을 이끌었다.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과 한국 황선홍 감독의 엇갈린 운명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의 영웅이 되어버렸다.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의 감독으로 첫 U23 아시안컵 출전을 이끌어 냈고, 한국을 꺾고 준결승까지 오르는 쾌거를 올린 것이다.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후 인도네시아는 68년 만의 본선 진출에도 성큼 다가섰다.

신태용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등장해서 이런 말을 했다.

“기쁘고 행복하지만 너무나 처참하고 힘들다”라고 소감을 밝힌 것이다.

이어, “여러 감정이 교차하지만 승부는 갈라져야 하고 지금 나는 인도네시아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처지이고, 실제로도 그렇게 했다. 밤잠을 설쳐가며 응원해 준 인도네시아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라고 말을 했다.

승리의 비결에 대해서는 “지난 4년간 동고동락하면서 인도네시아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동기부여만 제대로 된다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의 경우 규정상 퇴장으로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서지 못했다. 탈락 후 그의 입장을 들을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황 감독은 4월 27일 내일 오전 11시 40분에 인천공항에 귀국할 예정이다.


2024 AFC 아시안컵 한국 4강 실패 원인

한국 vs 인도네시아 1110 패, 뭐냐 이게...한국 vs 인도네시아전 다시보기
한국 vs 인도네시아 1110 패, 뭐냐 이게…한국 vs 인도네시아전 다시보기

황선홍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에 정말 큰 치명상을 입었다. 지도자로서 재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하지만, 단순히 황선홍 감독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황 감독의 경우 매우 혹사를 당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뒤 협회는 A 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황 감독에게 부탁을 했다.

U23 아시안컵을 2달 가량 남겨두고 황 감독은 A 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모두 이끌어야 하는 부담이 있었던 것이다.

A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두 경기에서 1승 1무 성적으로 성공은 시켰다. 하지만 상대는 태국이라는 점에서 2승을 못한 것이 못 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성공이라고 생각은 한다.

축구협회의 이런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이 결국 ‘도하 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닐까?


지긴 했지만, 어린 선수들을 너무 욕하거나 원망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게임에서 질 수 있는 있습니다. 그러니 경기지요.

매번 이긴다면 이런 박진감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황선홍 감독 역시 너무 큰 질타는 하지 말아주세요.

선수 및 운영진 모두 승리를 원합니다. 지고 싶은 경기가 어디있을까요? 그저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결과로 말을 해야 하지만…

일단은 수고하신 선수 및 관계자 여러분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경기에서 복수를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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