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의 게스트로 나온 배우 최화정. 27년 라디오하차. SBS 사과한 이유. 사실 하차 당시 ‘아름다운 이 아침’의 김창완 배우겸 가수가 하차를 하면서 새로운 물가리가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이후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하차하면서 SBS의 개편에서 좌천 당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 건 사실이다.
최화정. 27년 라디오하차. SBS 사과한 이유.

무려 27년이다. 사람으로 치면 이제 대학까지 졸업하고 빠르면 사회에 진출하는 나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은 SBS 개국 원년 멤버인 셈이다. 그녀 역시 놓치기 쉽지 않은 자리임에는 틀림없다.
이에 서장훈이 “최화정 씨가 라디오 하차와 관련해 SBS에 사과하고 싶다고 한다”라고 말을 했다.
그리고, 최화정은 라디오 하차와 관련해 사과하고 싶어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을 했다.
“왜냐하면 제가 27년 한 라디오를 그만두게 되니까 모르는 분들이 ‘SBS에서 나를 잘랐다’고 엄청 SBS 욕을 했다“
“그러니깐 ‘내가 괜히 안 잘린 거예요’. ‘하차한 거예요’라는 말을 할 수 없지 않냐”라고 설명한 것이다.
신동엽이 최화정의 말을 거들었다. “언젠가는 아름답게 이별해야 할 때가 있다”라고 말하고, 최화정은 답했다.
“3, 4년 전부터 잘 내려와야 겠다. 미친 동안이라고 해도 칠순까지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잘 내려올 시기를 택했다. 마침 개편 때 5월이 가장 아름답지 않나 해서 5월에 내려왔다”라고 했다.
사실, 맞다. 최화정의 나이는 1961년생으로 올해 벌써 63세가 된다. 미친 동안으로 나이를 잊고 있었지만 환갑이 지난 나이다.
김창완의 나이는 1954년생으로 올해 딱 70세다. 최화정은 이미 자신의 하차시기를 점 치고 있었던 것이다. 김창완 역시 2000년 ~ 2024년까지 거의 23년을 진행해온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거의 좌천을 당하다시피 하차를 했다.
최화정은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자신이 하차를 선언하고 내려온 것이다. 조금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건 30년을 딱 채우고 하차를 했으면 하는 바램은 있었다.
최화정, 마지막 눈물의 생방송
‘최화정의 파워타임’ 마지막 생방송 모습을 자료화면으로 내 보내며 마지막 멘트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다들 울컥했다.
신동엽은 “저희도 지금 울컥한다”
서장훈은 “무려 27년을 매일 방송하는 게 사실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했고, 이에 신동엽은 “저도 방송을 오래했지만 그 심정은 잘 가늠이 안된다”라며 존경을 표했다.
라디오 방송의 경우 매일 진행이 된다. 물론 녹음 방송도 있지만 27년의 생활 패턴이 어떻게 바뀔까?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라디오에서 하차한 후 다음 주 월요일에 어떨까 싶었다. 처음에는 계속 스케줄이 있으니까 아무렇지 않더라”
“그러다 요즘 평일에 뭐를 하면 ‘예전에는 12시 전에는 가야 하는데. 그거 12시 전까지 끝내주실 수 있어요?”라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라며 달라진 일상을 이야기 했다.
최화정. 비키니 입고 방송한 사연
그리고, 라디오 방송 또 하나의 이슈가 된 사건. 2010년 월드컵 당시 비키니를 입고 라디오를 진행했던 일화를 설명했다.
“2010년 월드컵 당시, 홍진경 씨가 다른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었다. 라디오 채팅창에 사람들이 ‘홍진경 씨는 축구 16강 가면 한복 입고 진행한다더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16강 올라가기만 하면 비키니 못 입어요?”라고 공약을 해버린 것이다.
그 당시 16강 진출은 조금 희박한 확률로 점 치고 있는데 이겨 버린 것이다. 당시 제 19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다.
- 대한민국 : 그리스 – 2 : 0 승리
- 아르헨티나 : 대한민국 – 4 : 1 패
- 나이지리아 : 대한민국 – 2 : 2 무승부
당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로 대한민국을 뒤집어 버린 것이다.
최화정은 “자고 일어났더니 난리가 났더라. 기자들에게 전화가 와서 ‘어떻게 할 거냐’고 하더라. 비키니 찾는데 손이 덜덜 떨렸다”라고 고백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