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졸업축사 – 인생은 독고다이~ 마음 가는 대로 살아라.라고 이효리식의 과감한 축사를 올렸다. 그의 모교인 국민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후배들을 향해 진심을 담은 축사였다. 약 5분간의 연설 뒤 그녀는 가운을 벗고 연단을 누비며 랩을 섞은 즉석 공연을 보여 주었다고 합니다. 한번 들여다 보겠습니다.
이효리, 졸업축사 – 인생은 독고다이~
이효리는 어제 14일 국민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 75회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후배들을 위한 축사를 했다.
당연히 그는 박수갈채를 받으며 단상에 올라서 이렇게 말했다.
“친애하는 국민대 학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훌륭한 선.후배 동문이 많은 가운데 저를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26년 전 ‘꼭 유명한 사람이 돼야지’라는 꿈을 안고 입학했는데 그때만 해도 특출나게 연기, 노래를 잘하지도 예쁘지도 않았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이건, 너무 겸손한 건 아닌지…ㅎㅎ
“운 좋게 연예계에 데뷔해 대학 졸업하기까지 8년이나 걸린 제가 이런 자리에 설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보다 더 오래 산 것을 자랑삼아 진심을 떠들어 보겠다”라고 말했다.
“오늘은 저의 생애 첫 연설이다. 주의.주장.길게 말하기 등을 좋아하지 않는 제게 ‘연설’이란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하게 ‘여러분 마음대로 살라’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효리 졸업축사, 아무도 믿지마라
이효리의 축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더 ‘효리다운’ 축사가 나왔다.
“저는 연설을 하고 싶지 않다. 어차피 제 말을 듣지 않을 거지 않냐?”
“사랑하는 부모님, 친구의 말, 공자, 맹자의 말도 안 듣는 우리다. 여러분 그냥 마음 가는 데로 가시라”라고 말했다.
“여러분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람은 여러분 자신이며 누구보다 더 귀담아들어야 하는 말은 내 마음의 소리다”
“멋진 사람이 나를 이끌어서 내 삶이 수월해지는 것을 버려라”라고 강조했다. 멋있다. 이효리.
“그런 무리의 먹잇감이 되지 마시라. 부정적인 소리는 진짜 나의 소리가 아니다”
“그 소리 너머에서는 진짜 내가 ‘넌 잘하고 있어’, ‘넌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라고 목청 터져라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그 너머 소리는 늘 나를 아끼고 사랑하고 늘 좋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있다. 꼭 귀 기울여봐라. 믿음을 가지고 들어보면 그 소리가 커짐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인생 독고다이다(혼자다)란 마음으로 주변의 ‘가족 같은’이라는 사람들을 특히 더 조심하시고 몸소 체득한 것만이 여러분의 것임을 잊지 마시고 많이 부딪치고 더 많이 체득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시길 바란다”
“진심으로 응원한다. 여러분이 다 알고 있는 그 소중한 가치들을 지켜 가시길 바란다”라며 연설을 마쳤다.
이효리 졸업축사 후 치티치티뱅뱅
이효리는 축사를 마치고 자신의 히티곡인 ‘치티치티뱅뱅’ 무대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그만 떠들고 신나게 노래나 한 곡 하고 가겠다”라고 말하며 가운까지 벗어젖힌 그녀의 깜짝 변신에 동문들은 뜨거운 박수로 ‘이효리’를 외쳤다.
엄숙한 졸업식이 이효리의 포퍼먼스에 콘서트장으로 변신한 순간이었다.
이 졸업식은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 졸업식 영상에는 ‘미국 대학 졸업식 같다’ 효리가 노래로 연설문을 낭독하네’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효리는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전공 98학번이다.
지난해 가을에도 국민대학교 축제에 깜짝 등장해 모교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효리, 여자지만 멋진 대장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