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비명계 공천 학살 논란을 두고 ‘0점 받은 의원도 있다’라고 말을하며 웃었다. 이는 마치 하위 20% 통보를 받은 공천탈락(컷오프) 당한 의원을 공개적으로 조롱하는 듯한 발언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대표 측은 ‘0점 의원’ 발언에 대해 “이 대표가 기자들에게 들은 것”이라고 수습했다.
이재명, 동료 평가 0점 맞은 분 누구?

이재명이 웃으며 0점 받은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김영주 의원과 박용진 의원이 일부 항목에서 0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 부분에 대하여 한번 알아보자.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 대상자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현 국회 부의장 김영주 의원과 비이재명(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일부 항목에서 0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사자로써는 너무나 치욕스러운 일 이였을 것이다.
민주당의 현역 의원 평가는 무엇일까?
- 의정활동 평가 : 법안발의, 상위임 활동, 본회의 출석률 등 [380점]
- 지역활동 평가 : 선거 기여도, 지역위원회 운영, 당원 관리 등 [270점]
- 기여활동 평가 : SNS활동, 공직윤리, 당직 및 수상실적 등 [250점]
- 공약활동 평가 : 대표 공약 3개 평가 [100점]

으로 구성되었다. 김 의원은 이중 ‘공직윤리 평가’에서, 박 의원은 ‘당직 및 수상 실적’에서 0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평가는 매 시기마다 진행됐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의원실 보좌진들을 상대로 한 평가 기준 설명회가 진행됐고, 여기에 맞춰 평가를 위한 관련 서류 등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용진 의원과 김용주 의원의 반격
박용진 의원의 수상경력이 0점이다.라는 말에 박 의원 측은 반발하며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번 공개한 재심신청서에 기재한대로 수상실적과 관련해 평가기간 내 백봉신사상(2020.12.31), 제3회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국회의장 김진표 포상. 2023.05.31)을 수상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의원실이 지난해 당으로부터 설명받은 수상실적 평가 기준은 ‘상훈법에 따른훈포장,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 외국정부표창, 백봉신사상, 당대표 포상, 국제기구 상 등 상의 종류와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권위에 따라 차등해 점수를 부여하되, 국정감사 관련 포상은 제외’였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상실적은 해당하는 내용이 있으면 점수를 부여하는 정량 절대평가 항목이다. 배점은 10점. 다시 한 번 평가결과와 그 채점기준 및 각 평가위원의 항목별 점수의 공개를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재심신청서에서 평가 결과에 대해 ‘시스템의 체계적 해킹’이라며 평가 기준을 명확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지만 당 공관위는 이날 회의도 열지 않은 채 기각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번 총선 최악의 장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0점 받은 의원도 있다’라며 웃는 장면에 대해 경악하며 말했다.
“이번 총선 국면에서 최악의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그 장면을 보고 어떻게 느꼇나. 나는 좀 화가 나더라. 그렇게 웃으면서 얘기할 문제가 아니잖아”라며 말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를 향해 “말의 자격을 따질 필요는 없지만 자기가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한 당내 반발이 격해지자 기자 브리핑을 자청해서 말을 했다.
“심사위원들의 심사 의견도 있지만, 동료 의원들의 평가, 그거 거의 0점 맞은 분도 있다고 한다. 짐작할 수 있는 분”이라며 소리 내 웃었다.
그리고, “뭐 툭하면 ‘사퇴하라 소리 하는 분들이 계신 모양인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아마 1년 내내 365일 대표가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말한 뒤 또 웃음을 지었다.
일부 비명계 의원들은 부적절했다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의원은 “친문과 비명계 의원들의 비판이 높은데 이 대표가 웃으면서 그렇게 발언한 것은 아주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
그리고, 또 한 의원은 의원 평가 하위 20%에 비명계가 대거 포함된 것에 대하여 뼈있는 말을 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