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움이 심해서 119신고. 응급실까지. 내가 119에 신고해서 응급실까지 갈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사실 내 일은 아니고, 바로 와이프가 새벽에 엄청난 어지러움증과 메시꺼움을 호소해서 견디다 못해 119에 신고해서 병원 응급실까지 가게 된 배경을 말한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어지러움이 심해서 119신고. 응급실까지.
난생 처음 119 구급차를 타본 것 같다. 아! 아니다. 평생 딱 한번 20대에 한번 타 본 적은 있었구나. 여튼 정말 정신없는 토요일을 보냈다.
2024년 8월 03일 새벽 4시부터의 갑자기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와이프는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이게 된다. 그로 인해 나 역시 처음에는 태연한 척을 했지만 너무 오랜 시간 어지러움증을 호소해서 걱정되고 정신이 없어 그냥 바로 119로 전화를 했다.
119에서 조치하는 사항은 그닥 어려운 사항은 없다.
- 그냥 편하게 누워 있어라.
- 물이나 아무것도 먹이지 마라.
이것이 다 였다. 그리고, 10분 뒤 119 구급차가 도착하고, 경산에 있는 중앙병원 응급실로 갔다. 이제부터 긴 시간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걱정은 할 것 없다. 결론은 이석증이라고 큰 병은 아니고, 자연 치료가 된 듯 했으니, 그냥 시간대 별로 기술하는 것 뿐이다.
어지러움증. 응급실 검사 및 치료
응급실에서 가장 먼저 조치한 사항은 환자의 건강상태를 점검했다. 미리 알아두길 바란다. 응급실 가보니 오는 사람들 마다 다 하는 조치.
- 먹고 있는 약.
- 수술 한 경험 이게 다다. 물론, 이름. 나이. 생년월일 등은 기본이였다.
그리고, 일반 수액을 주사하고, 당직 의사 선생님이 나와서 불편한 사항을 묻고 다음과 같은 조치를 한다.
- 바로 눕게 하고
- 눈을 뜨게 하고, 의사 선생님이 손가락을 쳐다보고 왼쪽, 오른쪽 가리키고 눈동자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 그리고, 피 검사와 CT 검사를 한다.
이것이 병원 도착 새벽 05시 ~ 07시까지의 조치내용이였다. 다행히 검사 결과는 별 이상은 없었다. 여기서, 첫 이석증 증상이라고 들었다.
이석증의 원인. 검사방법. 치료
이석증은 귓벽에 붙어 평행감각을 유지하는 작은 탄산 칼슘 결정인 ‘耳石 – 이(귀)석(돌)’이다. 말 그대로 귀에 있는 돌이였다. 우리 귀에 돌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평행감각은 어릴적 실험실 개구리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국민학교를 다닌 분들은 다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석증의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다. 이석이 그냥 정상적인 위치에서 이탈해서 이러한 어지러움증을 호소한다고 했다. 그 정도가 엄청나다.
- 가벼운 경우 어질 어질한 수준.
- 심한 경우 몸을 가눌 수 없을 만큼 어지럽고 멀미와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 와이프는 여기에 속하는 듯 하다.
□ 응급실에서의 조치는 끝나고 09시쯤에 외래로 가서 신경과의 상담 및 검사가 진행된다.
신경과에서 상담을 갖고 새벽에 일어난 위의 상황을 말씀드리고, ‘어지러움증 검사’를 진행하였다. 이것이 한 10시반쯤 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생각보다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나이도 다양한 상황이였다. 대기가 4명이나 있었고, 한번 검사가 약 30~40분 소요되는 듯 했다.
세부적의 검사내용은 알지 못했다. 환자만 들어가서 하는 것이라 확인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검사가 아프거나 고통스러운 검사는 없는 듯 했다. 검사를 마치고 다시 신경과로 가서 상담을 받았다.
이석증의 치료는 이석을 제 자리로 돌려 놓는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이석치환술을 받을 수도 있지만, 아내의 경우 검사결과 이석이 다시 제 자리로 돌아 간 상태였다. 그래서, 와이프가 평온해 보였다. 신경과 선생님 역시 이석이 자리로 돌아왔다고 하셨다.
하지만, 다시 재발이 가능하다고 하신다. 그리고, 1년 뒤가 될 지 언제가 될지 재발은 가능하다고 한다. 보통 50대 이후 폐경기부터 잘 나타난다고 한다. 늙어서 그런 것이다. 에이구~
이석증으로 가서 간 수치 90으로 내과 외래까지
신경과 상담을 받으면서 피검사 당시 간 수치가 이상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사실 이게 더 큰 걱정이네. 평균은 40으로 알고 있는데 2배를 넘은 것이다.
아내가 간호사이기 때문에 자기 몸 관리는 정말 철저하게 하는데 요즘 무리하는 것도 아닌데 나름 신경을 좀 쓰고 있는 것일까?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금 근무하는 병원에 가서 외래를 받기로 마음을 먹는다. 와이프는 술도 마시지 않는데 간이 왜 나빠진 것일까? 이해는 되지 않지만 검사는 다시 받아 봐야 할 것이다.
아~ 그리고, 이석증 치료 관련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각보다 제 기준에서는 비싸지는 않은 듯 합니다.
- 응급실 : 수액 + 피검사 + CT 비용 = 116,300원
- 신경과 : 어지러움증 검사 + 외래진료 = 128,070원
- 어지러움증 검사비 : 108,000원
- 실비보험료 청구서류 : 20,000원 인듯 합니다.
8월 3일 어제 하루를 병원에서 다 보낸 것 같다. 05시 ~ 13시 다 되어서. 집에 도착해서 제일 다행인 것은 큰 병이 아니라 다행이지만, 하루를 다 버려 버린 것 같다는 생각에…그리고, 너무 피곤한 상태 인지라 밥과 소주한잔에 다시 깊은 잠에 빠져 버린 나다.
그리고, 오늘 아침 이렇게 다시 한번 기록을 남겨본다.
엄청난 어지러움증이 발생하고 메스꺼움이나 구토증상이 나와도 너무 크게 걱정하지는 마시고, 병원에 가셔서 치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단, 이석증이라면…
그리고, 119 구급대분들 대단히 고생많으시고 감사합니다.
아프지 맙시다. 그리고, 아내분들께 잘 해 줍시다. 점점 늙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나 나의 와이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