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일타 강사로 불리우는 ‘삽자루”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스타 강사 우형철씨가 사망해 추모의 물결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 59세 밖에 되지 않은 그가 왜 이렇게 절명을 했는지 그리고, 그가 어떤 선생님이었는지 한번 알아본다. 지난 13일에 돌아가셨지만, 오늘이 부처님 날이자 스승의 날이어서 그 죽음이 더 애석하다.
스승의 날. 일타강사 삽자루. 우형철 사망. 추모.
먼저, 14일 유족에 의하면 2020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투병생활을 하다 지난 5월 13일 오전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직은 너무 젊은 나이 향년 59세로 돌아가신 것이다.
그의 장례식장인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사이버 조문관’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900여개 올라 온 것으로 전해진다.
대부분의 작성자는 그의 인강(인터넷 강의) 제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들은 “앞장서 불의와 싸우실 때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 “선생님 감사했다. 하늘에서는 평안하시길 바란다”, “선생님 덕분에 웃기도 울기도 많이 했다. 보고 싶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어떤 이들은 그의 선행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어려운 학생들에게 무료 강의 배포하신 거 다 기억한다”, “형편 어려운 애들이 도와달라고 하면 교재주고 편지 써준 미담은 유명하다”고 했다.
우형철. 그는 왜 삽자루란 별명을 가졌나?
그는 과거 숙제를 안 해오거나 답안지를 베껴오는 수강생에게 삽자루를 휘두른다고 해서 붙은 예명이자 별명이다.
우형철은 서울대 자원공학과 출신으로 1995년 남강학원을 설립하여 교육 사업을 시작하였다.
2004년 비타에듀에 출강해 명성을 얻었고, 2007년 자신의 예명 삽자루를 딴 SJR(삽.자.루)기획을 설립했다.
우형철은 이투스교육(이투스), EBS 등을 거치며 2010년 전후 일타 수학강사로 자리매김을 하며 ‘수포자의 구세주’로 불렸다.
특유의 걸걸한 입담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법으로 많은 수강생을 확보한 것이다.
한 네타즌은 “인생의 스승님이셨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수학 공부했다. 댓글 알바, 조작, 범죄가 없는 곳에서 편히 쉬세요“라 섰다.
그리고, 2017년 자신이 소속된 입시업체 이투스교육에 대한 폭로를 하였다. 네티즌이 이 부분을 거론한 것이다.
그는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학원이나 강사를 깎아 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마케팅을 한다”라고 폭로 한 것이다.
삽자루의 댓글 알바 조직 폭로
그의 폭로로 2021년 대법원은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형중 이투스 대표에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김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투스 온라인사업본부장 정모씨 역시 1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되었다.
그리고, 그는 입시 학원가의 댓글 조작 관행을 고발하고, 조작을 반대하는 일부 강사들과 함께 ‘클린인강협의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법원까지 가서 최종 판결을 받는 것은 개인으로서는 매우 힘든 일이다.
그는 폭로 이후 각종 송사에 휘말리면서 수십억원의 빚을 졌고, 2020년 3월에 뇌출혈로 쓰러져 최근까지 거동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전했고, 지난 5월 13일 오전에 사망한 것이다.
지난 2021년 1월 그의 아내는 한 언론 매체 인터뷰에 이렇게 말을 했다.
“걱정하는 분들에게 소식을 전하고도 싶지만 이제는 잊히고 싶다는 게 삽자루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당시 삽자루 우형철은 “나를 잊고 각자의 인생을 영리하고 행복하게 살아라. 나 처럼 살지 마”라고 당부했다.
이렇게 훌륭한 분들이 오래 사셔야 하는데, 정의에 불타 단명을 하게 된 것 아닌가? 해서 조금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상황이다.
영면하시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