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그 전날 심한 숙취임에도 일찍 일어나 글을 작성하고 있었는데, 어제 같이 한잔 한 친구놈이 다시 연락와서 영천 신령에 가서 마늘쫑을 따자고 연락이 왔다. 난 귀찮았으나 아내가 원해서 가기로 하고 채비를 했다. 그리고, 마늘쫑을 공짜로 다 따고 영천 돌할매공원을 한번도 안 가봤다고 해서 데리고 갔는데…..
부처님 오신날, 영천 돌할매 공원에 가보자.
가는 곳에 주소를 몰라 한 참을 헤매다 겨우 겨우 찾아 들어갔다.
농로라 길이 무서웠고, 나갈 때 어떻게 나가나 싶을 정도로 긴장은 했지만, 별 탈 없이 주차를 했다.
마늘쫑을 따는 것은 나에게는 맞지 않는 일이다. 일요일은 일을 하지 않는 날이다. 난 쉬어야 한다. 하지만, 너무 좋아하는 아내와 친구 내외는 계속 밭에 들어가서 나오 질 않는다.
한 시간도 안 된 작업에 엄청난 양을 수확하고 온 그들은 꽤 지쳐 보였고, 허기가 져서 더욱 피로감이 온 것 같다.
참고로 마늘쪽(마늘쫑), 마늘대는 뽑아줘야 마늘이 더 단단하고 씨알이 굵어진다고 해서 사람을 써서 작업을 하는데 그 곳은 그냥 공짜로 마늘쫑을 가지고 가라고 하셨다.
지친 이들을 데리고 영천 돌할매 공원을 이동을 했다. 신령에서 꽤 거리가 되는 것 같았다. 약 40분을 내달렸다.
같은 영천이라고 생각했는데 꽤 거리가 길어지자. 지쳐있던 그들의 원성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무때나 가서 먹자고…
하지만, 귀를 닫고 그냥 막 내달렸다.
영천 돌할매, 소원을 비는 방법
친구 녀석은 모르지만, 나는 이곳에 여럿 차례 많이 왔었다. 갈 때 마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완전 없지도 않은 여튼 엄청나게 조용하고 한적한 곳임에는 틀림없었다.
어제 역시 그런 날이였다. 공원이 조성되고 난 후 조금 손님이 많아 진 듯 하지만, 번잡하지는 않다.
바로 줄을 쓰고 돌할매를 맞이 했다. 돌할매에게 소원을 비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돌 할매 앞에서는 절대로 흡연, 웃거나 잡담을 하지 마시고 엄숙하게 해야한다.
- 접견 하실때에는 몸과 마음을 단정하게 하고 향초를 성의껏 밝히시고 정숙히 기도 하십시오.
- 향초를 파는 곳이 바로 앞에 있지만 그냥 마음의 표시로 1000원을 돌할매 옆 불전에 넣으시면 됩니다.
- 소원을 물으실때는 정중하게 합장 삼배하시고 아무 생각없이 돌할매를 들어 보세요. (돌할매의 무게는 10kg 입니다)
- 아주 가볍게 들린다. 10kg라고 믿기 힘든 정도로….
- 소원을 묻고자 하는 사람의 신분 (주소, 성명, 나이)를 밝히시고 한가지식 소원을 빌어 보세요.
- 돌할매의 무게가 처음보다 무겁거나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전해 집니다.
- 처음 보다 가볍게 들리는 분은 기분 나빠하지 마시고 나오셔서 시간을 가지고 지극정성으로 소원을 빌어 보세요.
-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집니다.
돌 할머니(돌할매)의 내력
동으로 관산과 서쪽으로 평용산이 있으며 좁고 긴 골짜기로 이루어져 있다.
서기 1548년대 경 마을이 개척되었으며 고명은 마동이라 불렀다. 이후 다시 관동으로 변경되었다가 1988년 5월 3일 관리로 개청 되었다.
우리 마을의 돌 할머니(돌할매)는 확실한 연대는 미상이며 수백년 전부터 마을주민들의 숭배의 대상이었으며 마을의 당산 신 돌 할머니로 모셔져 왔다.
마을의 대 소사나 각 가정의 길흉화복을 질문하여 기도하고 빌며 각자의 소원을 다져보는 신비의 돌 할머니입니다.
음력 유월 십오일은 돌 할머니의 생일날로 모시고 있으며 초 하루 보름날은 돌 할머니의 기도회를 가집니다.
아~ 돌할매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소 : 영천시 북안면 돌 할매로 484번지 입니다.
돌할매의 경우 과학적 분석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입증이 된 영상이 있습니다.
돌 할매 주변 맛집
간단히 소원을 빌고, 지친 그들을 데리고 음식점으로 갔다. 맛집이니 뭐니 없다. 그곳에는 딱 한 곳이 있고, 그 집이 맛집이다.
간만에 갔는데 내부 인테리어가 조금 바뀌었고, 확인결과 주인 아주머니도 바뀐 상태였다.
- 주소 : 경북 영천시 북암면 돌할매로 479
- 식당명 : 돌할매식당
- 메뉴 : 비빔밥, 콩국수, 잔치국수 등등 맛있음.
- 주차 : 돌할매 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됨.
메뉴판도 많이 생겼는데, 나를 포함 4명이 갔는데, 얘들이 세상에 온갖 매뉴를 다 시켜 버렸다. 나의 음식 남기면 안된다는 엄포를 무시하고 다 시켰다. 대단한 먹성이다. 정말. 주문한 것은 이러했다.
콩국수 : 다 나가고 1그릇만 가능하다고 해서 콩국수 하나.
비빔밥 하나, 칼국수 하나, 도토리무침 하나, 맥주2병, 소주 1병, 그리고, 아이스아메리카노 2잔, 그리고….정말 끝없이 나왔다.
그런데, 놀라운 건 정말 잘 먹었다. 남기기는 커녕 반찬까지 다 먹어 치웠다. 아주머니도 좋아하시고 정말 완벽했다.
조금 아쉽다면….다 내가 부담했다. 83,000원 이였다. 겨우 네명이서 1시간도 안돼서 다 먹어 치운 것이다.
하지만, 기분은 좋았다. 잘 먹으니 맛있다고 칭찬이 엄청났다. 그리고, 다음에 다른 식구들과 다시 한번 더 오자고 한다. 끄~응!!!
곧 부처님 오신 날 입니다. 만불사에 들리시고 영천 돌할매에 오셔서 소원빌고 가세요. 즐거운 하루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