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4월 11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정말 간만에 코미디언 배연정이 출연하였다. 그 프로에 출연하는 것은 보통 사연이 많은 아니, 화려한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출연한 배연정은 미국에서 60억 재산을 탕진하고 정신병에 걸린 사연을 이야기 하였다.
배연정, 미국 60억 재산탕진 그 이후…
코미디우먼으로 배일집과 부부라고 믿을 정도로 배연정은 인기가 많았고 많은 프로에 출연을 했다. 물론 과거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보면,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추었는데 간만에 출연한 그는 미구에서 사기와 사업 실패로 60억 재산을 탕진하고 정신병을 앓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제 방송에는 코미디언 배연정이 30년 넘게 보지 못한 재마들과 재회를 했다.
배연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매들과 만남에 대해 “가슴이 설레였다”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모임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배연정은 굽어 가는 허리를 화제로 활발하게 대화를 이끌어냈다. 역시 입 힘은 여전한 배연정.
혜은이가 허리를 펴고 걷기를 권하니, 연정은 이렇게 말을 코미디언임을 드러냈다.
“사모님은 풍만하지만 저는 별로 없어서 움츠리게 된다” 이는 혜은이의 과거 드레스 차림과 현재의 글래머스한 모습에 대해 폭로한 것.
배연정, 점 제거 사건과 오삼불고기
박원숙은 배연정의 땡땡이 옷과 코에 이쓴ㄴ 점을 보고 크게 웃었고, 안문숙은 왜 점을 제거하지 않는냐고 물었다.
배연정은 두 번이나 점을 제거했지만 뿌리가 깊어 다시 자라났다고 하소연을 하고 점을 완전히 제거하려면 파내고 6개월 동안 살이 차오른 후 성형 수술을 해야 한다고 답을 했다. 엄청난 고생이 수반되는 과정인 것이다.
그래서, 그는 번거로움 대신 “생긴 대로 살자”라며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고, 다들 이해를 했다.
박원숙이 점이 줄어든 것 같다고 하자, “오히려 더 커졌다”라고 답한 배연정은 한 아주머니가 “점을 일부러 만든 것 아니냐”라고 물었던 일화를 밝혀 웃음을 주었다.
배연정은 자신의 히트 상품인 오삼불고기를 선보였다.
이 오삼불고기는 홈쇼핑에서 수십억원의 매출을 달성시킨 제품이다. 채 1시간의 방송으로 13억 ~ 1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제품이였다.
그리고, 6대 홈쇼핑 채널에서 신화를 창조했다며 제품을 직접 만들고 방송에도 출연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문량이 폭발적일 때 쇼호스트의 손을 잡고 신호를 주는 것과 같은 자신만의 판매 팁을 공유하며 이는 구매자가 주문하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말을 멈춰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고 설명했다.
배연정, 박원숙 사우나 쑥탕
과거 박원숙과 사우나에서 자주 만난 배연정.
당시 멤버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이 그곳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사실 그랬을 것이다. 밤샘 촬영 이후 그 곳에서 모인 것이다.
박원숙은 1972년 교통사고 이후 병원에 가지 않았지만 몸이 아파 쑥탕을 자주 찾았다며 고 김자옥도 쑥탕을 좋아했다고 언급해 그리움을 드러냈다.
배연정은 김자옥의 집을 방문했을 때 공주풍의 집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다른 모습에 놀랐다고 했고 김자옥이 옷을 치우고 소파에 누워 있었던 모습을 기억하며 당시에는 그가 몸이 안 좋았다는 것을 몰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연정, 그의 어머니 치매…그리고, 미국에서 사기, 사업 실패…
배연정은 85세에 뇌신경 문제로 매일 네 번씩 발작을 겪는 모친에 대해 털어놓았다. 안타까운 사연이였다.
모친은 마치 술에 취한 것 처럼 자신의 엄마를 찾아 울며 강한 힘을 발휘하는 등 치매와 유사한 인지 장애 증상을 보인다고 했다.
모친이 어느날 ‘자신이 미쳤냐’라고 물을 때에는 상황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고 했고 병원에서 약을 받아온 후로는 어머니가 밥과 휴지도 입에 넣어 씹는 행동을 하셨다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다.
그는 10년째 이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때로는 힘이 들어 혼자 베란다에서 크게 운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사기와 사업 실패 60억 탕진
배연정은 남편에게 병간호를 받았다며 그를 위해 땅 명의를 변경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건강이 괜찮아진 후 남편의 태도가 변하자 땅을 팔아버렸다고 웃음을 주었다.
이후 그는 땅을 판 현금으로 미국에서 사업을 시도했으나 사기를 당해 모든 돈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LA에서 건물을 짓기 위한 계획을 세웠지만 착공 예정일에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 사기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배연정은 뉴욕에 사는 딸의 도움으로 6개월 간의 고생 끝에 사업을 오픈했다고 했다.
그 사업에서 하루 2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8개월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발생하면서 사업이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주권을 얻기 위해 60억원을 들고 미국으로 갔지만 모든 것을 잃고 “다시는 미국에 오지 않겠다”라며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비싼 대가를 치르고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10개월 만에 돌아온 배연정은 남편과 재회해 한참 오열했다고 회상을 했다.
이어, 그는 그의 남팜이 “네가 번 돈 네가 까먹은 거니 아무도 뭐라 그럴 사람이 없어. 네가 건강만 하면 돼”라고 위로를 해줬다고 했다.
배연정은 거의 한달 간 꼼짝 못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의 남편은 당시 그녀가 공황장애, 분리불안, 대인기피증 등 여러 문제를 겪었다는 것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승마, 오토바이 등 취미를 함께하며 이겨냈다고 밝혔다.
배연정. 이 분은 언젠가 다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미국 영주권을 얻을려고 했는지 이해는 되지 않지만 그 또한 사연과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배연정을 보니 배일집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나도 늙었는가보다 이 프로를 넋놓고 보고 있다니….결국, 역시나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