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 공무원 때문에 대구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아니 먹칠 정도가 아니고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어 버렸다. 나도 자영업자로서 ‘아프니깐 사장이다’카페에 가입이 되어 있어 이렇게 글을 읽고 답답하게 생각은 했지만, 막상 뉴스를 접하다 보니 더 화가 치밀고, 부끄러움에 정말 쥐구멍이이라도 찾아 숨고 싶다. 대구 중구청 공무원 장사 망하게..갑질논란 파헤쳐 봅니다.
대구 중구청 공무원. 장사 망하게..갑질논란

먼저 사건의 배경을 알기 위하여 아프니깐 사장이다 카페의 ‘하..마음이 힘드네요’라는 게시물의 전문을 먼저 공유할께요.
완전히 요약하면 너무 간단한데, 정말 읽어보셔야 합니다. 화가 치밀어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요약하면..
- 일부로 바닥에 맥주를 버림. 뭐 그냥 쏟아버림.
- 바닥 닦는 것 때문에 맘 상했는지 계산하고 가 버리는 듯 다시 와서 협박.
- 구청직원이다. 망하게 하겠다.
- SNS 올려서 망하게 하겠다. 등
제목 : 하..마음이 힘드네요. [아프니깐 사장이다. 게시판 내용 전문]
안녕하세요.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홀과 배달을 같이 하고 있는 매장인데 최근 홀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멘탈이 잡히지가 않네요.
저희 치킨집은 직원없이 와이프랑 둘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배달가고 와이프가 조리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홀 마감 직전에 손님이 들어오셨는데 이미 약간 술을 하신 상태였는데 매장 홀 마감시간이 많이 남지않아 이용 하기 힘들다고 안내를 드렸으나, 딱 30분만 먹고 가겠다고 하셔서..요즘 경기도 어려워 한팀이라도 더 받아보고자 저도 한푼이라도 아쉬운 상황에 손님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이렇게 큰 화근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손님은 40대 ~ 50대로 보이는 남자 4분이셨는데요. 치킨과 술을 주문하셔서 빨리 가져다 달라하셔서 맥주를 먼저 드리고 10분뒤 치킨을 가져다 드렸고 몇 분뒤에 테이블 바닥에 맥주가 엄청 많이 흘러있더라구요. (그땐 드시다 쏟으셨나 했습니다)
배달 기사님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는 통로 다 보니 픽업해가실때 미끄러져서 사고 날까봐 우려되어 서빙을 보던 저희 와이프가 “물을 흘리셨나요?” 이러니 손님 한분이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행동을 취하더니 “왜 그랬냐? 니가 그런거 아니냐?” 손님들 끼리 서로 장난치며 대수롭지 않게 대화를 하셨습니다.
술을 드신 상태라 대화가 잘 안되어 일단 통로라 키친타월로 테이블쪽에 맥주가 가득한 곳을 닦았습니다.
그러한 저희 와이프의 행동이 마음에 안드셨는지 갑자기 일행 중 한분이 가자고 하시더니 계산하고 4분이 모두 나갔셨습니다.
대구 중구청 공무원. 갑질논란. 진상손님의 시작
손님들이 나가고 와이프가 바닥을 치우고 있는데 처음은 1분이 다시 들어와서 바닥 치우는게 뭐 그리 대수냐?
그러시는 겁니다. 그러는 와중에 1분 2분 다시 가게에 들어와서 와이프한테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삿대질하고 자기들이 돈 주고 사먹는데 자기들이 바닥에 오줌을 쌌냐? 무슨 맥주를 흘릴수도 있지 먹튀를 했냐?
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부자되겠다고 조롱을 하시는 겁니다. 저는 주방에서 치킨을 튀기고 있다가 밖에서 고함 지르는 소리가 들려서 일단 놀래서 홀로 갔는데, 남자분들이 저희 와이프한테 소리 지르고 협락을 하고 있는데 저는 그 순간 너무 화가나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사람이 너무 황당하고 화가나니 입이 안 떨어지더라구요.
그러더니 저보고 “당신이 사장이냐 무조건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술을 드신 상태라 저도 정상적으로 상대하기 힘들고 배달주문도 밀려있어서 다시 밖으로 일단은 손님들을 배웅했습니다.
근데 일행중 한분이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 모르는 사람 없다.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본다 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라고 했고, 또 다른 한 분이 “가게 상호를 말하면서 SNS에 올려 망하게 해주겠다”, “내가 어떤 사람인줄 아냐 이 동네에 아는 사람 많다”는 등 와이프랑 저에게 소리를 치며 협박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데….
저희 와이프랑 저는 터무니없는 협박에 무서웠지만 순간적으로 겁이나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일단, 우는 와이프를 달래고 홀에 있었던 자세한 내용을 듣고 CCTV를 돌려보니 손님의 행동은 반복적으로 맥주를 바닥에 붓는 것 이었습니다. 그 행동은 실수로 바닥에 흘리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 뿌리는 수준이였습니다.
맥주를 바닥에 일부러 붓고 와이프에게 2명이서 욕설과 협박을 하는 장면을 보니 그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와이프에게 큰 상처를 준 것 같아 너무 마음이 힘듭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잠을 이루기 힘들고 화이프는 가게에 못 나오겠다 하네요.
어디가서 하소연할 곳도 없고 작년말 결혼해서 이제 신혼부부인 저희에게 한줄기 희망조차 안보이네요.
너무 속상하고 무서워서 여기다가 하소연 해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구 중구청장 사과문 게시와 홍준표 대구시장 반응은?

이 사건에 대하여 대구 중구청장이 사과문을 게시했다. 4명의 공무원의 갑질에 중구청장이 사과를 왜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래와 같은 글로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의 전문은 이러하다.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먼저,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중구청 직원의 맥주 사건과 관련한 방송 및 인터넷 커뮤니티 논란에 대하여 해당 업체 사장님과 주민 여러분, 그리고 이번 사건을 접하신 많은 분들께 사과 말씀 드립니다.
지역의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중구청의 중요한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중구청 직원 전체가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분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른 모든 행정적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직원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대책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겠으며, 보다 낮은 자세로 올바른 구정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해당 업체 사장님과 이번 사건을 접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중구청장.
그리고 이에 대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중구청장이 적절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구시 차원의 대응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 대구 중구청 게시판을 활용해서 민원을 계속 쏟아 부어야 합니다.
중구청 공무원 4명, 사과까지도 거짓 논란

중구 측은 감사에 착수해 해당 공무원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았으며 엄정하고 공정한 잣대로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가게에 찾아가 사과를 했다고 했지만, 그 사과가 또 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게 되면, 남성 3명 중 한명은 팔짱을 끼고 있고 다른 한명은 허리에 손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한 누리꾼은 “저게 사과하는 자세냐. 46년 살면서 저런 자세로 사과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저건 사과하는 자세가 아니라 싸우자는 자세. 팔짱을 끼고 옆구리에 손을 올리고 사과하는 사람 본 적 있으냐?”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비난을 하고 있다.
아~ 술이 원수인가? 인성이 원래 쓰레기인가? 정말 궁금하네. 아직 젊은 나이에 장사하는 것에 많이 힘들 것이다. 그리고, 신혼이다.
다음 기회에 중구청 근처 닭집을 한번 둘러보고 그집에서 시원하게 맥주에 후라이드 한마리 시켜서 먹어야겠다.
그리고, 대구 중구청 게시판을 이용해서 민원을 좀 재기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장님~ 힘내십시요. 세상 저런 놈만 있는 것 아닙니다.